금방울전1 금방울전 전문 보기 화설(話說) 대원(大元) 지정말(至正末)에 장원이라 하는 자 있었는데 벼슬이 겨우 한원(翰苑)에 있더니 원나라가 망하고 대명(大明)이 중흥(中興)하매 시절을 염려하여 태안주(泰安州)의 이릉산에 숨어 살았는데, 하루는 장공이 일몽(一夢)을 얻으매, 남전산(藍田山)의 신령이 이르시되, “시운(時運)이 불리하여 조만간(早晩間)에 큰 화(禍)가 있을 것이니 바삐 떠나라.” 하고 간 데 없더라. 공이 깨어 그 부인더러 몽사(夢事)를 이르고 즉시 부인을 이끌어 옛길을 찾더니 문득 풍우가 일어나며 홍의(紅衣) 동자(童子)가 앞에 나아와 급히 빌며 말하기를 “소자의 목숨이 경각(頃刻)에 달렸사오니 부인은 구하여 주소서.” 하니 부인이 크게 놀라 “선동의 급한 일은 무슨 일이며 우리 어찌 구하라 하느뇨?” 동자는 발을 .. 2020. 3.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