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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김인겸 일동장유가 원문

by 레벡 2020. 3. 22.
평(平生)의 소활(疎闊)야 공명(功名)의 디 업.
진 쳥명(淸明) 죡거니 대과(大科)야 무엇리.
댱듕 졔구(場中諸具) 업시고 유산(遊山) 장(行裝) 혀 내여
팔도(八道)로 두루 노라 명산(名山) 대쳔(大川) 다 본 후의,
풍월(風月)을 희롱(戱弄)고 금호(金湖)의 누엇더니,
북창(北窓)의 을 야 셰샹 긔별 드러 니,
관(關白)이 죽다 고 통신(通信使) 쳥다.
 
이  어 고. 계미(癸未) 팔월 초삼이라.
북궐(北闕)의 하딕(下直)고 남대문 내라셔,
관왕묘(關王廟) 얼픗 지나 젼셔(典牲暑) 다르니,
을 젼별(餞別)랴 만됴(滿朝) 공경(公卿) 다 모닷.
곳곳이 댱막(帳幕)이오 집집이 안마(鞍馬)로다.
좌우 젼후 뫼와 들어 인산인(人山人海) 되어시니,
졍 잇 친구들은 손 잡고 우탄(吁嘆)고,
쳘 모르 소년들은 불워기 측량(測量) 업.
 
셕양(夕陽)이 거의 되니 치 고별(告別)고,
상마포(上馬砲) 세 번 노코 례로 나갈,
졀월(節鉞) 젼(前陪) 군관(軍官) 국셔(國書) 인도고
비단 일산(日傘) 슌시(巡視) 녕긔(令旗) 신(使臣)을 뫼와셧다.
내 역시 뒤흘 라 역마(驛馬) 칩더 니,
가치옷 지로 나쟝(指路羅將) 깃 고 압희 셔고,
마두셔쟈(馬頭書子) 부쵹고 겻마 잡앗고나.
셰놈의 된소로 권마셩(勸馬聲)은 무 일고.
아모리 말나여도 전례(典例)하고 부 하.
슈(白鬚)의 늙은 션 졸연(猝然)이 별셩(別星) 노,
우고 긔괴(奇怪)니  보기 슈괴(羞愧)다.
 
(중략)
 
댱풍(壯風)이 돗 라 뉵션(六船)이  나,
삼현(三絃)과 군악 소 산(山海) 진동니,
믈 속의 어룡들이 응당이 놀라도다.
구(海口) 엇픗 나셔 오뉵도(五六島) 뒤지우고,
고국(故國)을 도라보니 야(夜色)이 창망(滄茫)야
아모것도 아니 뵈고, 연 변진(邊鎭) 각 포(浦)의
불빗 두어 뎜이 구 밧긔 뵐 만니
 
방의 누어 이셔 내 신셰 각니,
이 심난 대풍이 니러나니,
태산  셩낸 믈결 텬디의 옥니,
큰나큰 만곡(萬斛舟ㅣ) 나모닙 브치이,
하의 올라다가 디함(地陷)의 려지니,
열 두 발 돗대 지이텨로 구버 잇고,
쉰 두 복 초셕 돗 반쳐로 블럿.
굵은 우레  별악은 등 아래셔 딘동고,
셩낸 고래 동 뇽은 믈 속의셔 희롱.
방 속의 요강 타구 쟛바지고 업더지고,
샹하 좌우 방 널은 닙닙히 우구나.
 
이윽고  돗거 장관(壯觀)을 여 보,
니러나 문 열고 문셜쥬 잡고 셔셔,
면을 라보니 어와 장시고,
인 텬디간의 이런 구경  어 이실고.
구만(九萬) 니 우듀 속의 큰 믈결분이로.
등 뒤흐로 도라보니 동(東萊) 뫼이 눈섭 고,
동남을 도라보니 바다히 이 업.
우아 프 빗치 하 밧긔 다하 잇다.
슬프다 우리 길이 어로 가쟉고,
긔  다  간  모로다.
면을 두로 보니 잇다감 믈결 속의
부체만 쟈근 돗치 들낙날낙 구나.
 
션듕을 도라보니 저마다 슈질(水疾)야,
물을 다 토고 혼졀(昏絶)야 죽게 알.
다샤 죵샹(從使上)은 태연이 안시구나.
방의 도로 드러 눈 고 누엇더니,
마도 갓갑다고 샤공이 니거,
고텨 니러 나와 보니 십 니 남앗고나.
왜션 십여 쳑이 예선로 모다 왓.
그제야 돗 치고  머리의 줄을 야,
왜션을 더지으니 왜놈이 줄을 바다,
제 예 여 노코 일시의 리으니
션(船行)이 안온야 좌슈포(佐須浦)로 드러가니,
신시(辛時) 여 잇고 복션(卜船)은 몬져 왓다
 
포구(浦口)로 드러가며 좌우 둘러보니,
봉만(峰巒)이 삭닙(削立)야 경치가 긔졀(奇絶)다.
송(松衫) 듁(竹栢) 귤뉴(橘柚) 등감 다 몰쇽 등쳥일싀.
왜봉(倭奉) 여 놈이 금도졍(劍道亭)의 안잣구나.
인개(人家ㅣ) 쇼됴(疎凋)고 여긔 세 집 뎌귀 네 집
합야 혜게 되면 오십 오 더 아니타.
집 형샹이 궁슝(穹崇)야 노젹덤이 고내야.
 
굿 보 왜인들이 안자 구버본다.
그 듕의 나 머리를 가시,
뒤만 죠금 남겨 고쵸샹토 여시며,
발 벗고 바디 벗고 칼 나식  이시며
왜녀(倭女)의 치장들은 머리 아니 고
밀기 북 발라 뒤흐로 잡아 야,
죡두리 모양쳐로 둥글게 여 잇고,
그  두로 트러 빈혀 질러시며,
무론(無論) 노쇼 귀쳔(老少貴賤)고 어레빗 잣구나.
의복을 보아니 무 업 두루막이,
 동 단 막은 매 남녀 업시 가지요,
넙고 큰 졉은  느히 둘러 고,
일용 범(日用凡百) 온갖 거 가 속의 다 품엇다.
남진 잇 겨집들은 감아게 니[齒] 칠고,
뒤흐로  고 과부 처녀 간나
압흐로 를 고 니 칠티 아냣구나.
 
(중략)
 
졈심 먹고 길 나셔 이십니 겨요 가셔,
날 져물고 대우(大雨)니 길이 즐기 참혹야
밋그럽고 쉬디라.
가마 멘 다 놈이 서로 가며 체번(遞番),
갈 길이 바히 업서 두던에 가마 노코,
이윽이 쥬뎌(躊躇)고 갈 이 업지라.
면을 도라보니 텬디(天地)가 어득고,
일들은 간  업고 등불은 뎌시니,
지쳑(咫尺)은 불분(不分)고 망망(茫茫) 대야듕(大野中)의
말 못 예놈들만 의지고 안자시니,
오밤 이 경상(景狀)은 고단코 위다.
교군(轎軍)이 라나면 낭(狼狽)가 오가.
그놈들의 오 잡아 흔드러  뵈고,
가마 속의 잇던 음식 갓갓지로 내여 주니,
지져긔며 먹은 후의 그제야 가마 메고,
촌촌(寸寸) 젼진야 곳곳이 가 이러니,
만일 음식 업듯더면 필연코 도주,
삼경냥은 겨요야 대원셩(大垣城)을 드러가니,
두통고 구토야 밤새도록 대통다
 
십뉵일 우장 닙고 강호(江戶)로 드러갈,
왼편은 녀염(閭閻)이오, 올흔편은 대(大海)로다.
피산대해산(避山對海야 옥야 천니(沃野千里) 삼겻,
누 졔(樓臺第宅) 샤치과 인물 남녀 번셩다.
셩쳡(城堞)이 졍쟝(亭壯) 것과 고냥쥬즙(高梁舟楫) 긔특 것.
대판셩(大阪城) 셔경(西京)도곤 삼나 더구나.
좌우의 숫보나 니 하 장고 무수니,
서어(齟齬) 붓 긋로 이로 귀록 못 로다.
삼십 니 오 길 븬틈 업시 믓거시니,
대체로 헤어 보면 만을 여러힐쇠.
녀(女色)의 미려(美麗)기 명호옥(名護屋)과 일반일다.
 
실상사(實相寺)에 들러가니 여긔도 무쟝(武藏州ㅣㄹ)쇠.
처엄의 원가강(源家康)이 무쟝 태슈(太守)로셔,
평슈길(平秀吉) 죽은 후의 평가(平家) 업시고
이 의 도읍야 강(强)고 가음열며,
포(排布)가 신밀(愼密)고 법녕(法令)도 엄쥰(嚴峻)여,
지려(志慮)가 심쟝(深長)야 왜국(倭國)을 통일니,
아모커나 졔 뉴(類)의 영웅이라 리로다.
가강(家康)이 죽은 후의 손이 니어셔셔,
이 디 누려 오니 복녁(福力)이 갸륵다.
십칠 일 비 개잔코 실상셔 묵으니라.

김인겸의 장편 기행 가사 - 1764년 (조선 영조 40년)

일동장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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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전문 보기 - 日東壯遊歌 (일동장유가)

1 평(平生)의 소활(疎闊)야 공명(功名)의 디 업. 2 진 쳥명(淸明) 죡거니 대과(大科)야 무엇리. 3 댱듕 졔구(場中諸具) 업시고 유산(遊山) 장(行裝) 혀 내여 4 팔도(八道)로 두루 노라 명산(名山) 대쳔(大川) 다 본 후의, 5 풍월(風月)을 희롱(戱弄)고 금호(金湖)의 누엇더니, 6 북창(北窓)의 을 야 셰샹 긔별 드러 니, 7 관(關白)이 죽다 고 통신(通信使) 쳥다.   8 이  어 고. 계미(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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