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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정보

남원고사 원문

by 레벡 2020. 3. 20.

남원고 권지일

 

텬하명산 오악지즁에 형산이 놉고 놉다 당시졀의 졀문 즁이 경문이 능통므로 뇽궁의 봉명고 셕교상 느즌 봄바람의 팔션녀 희롱 죄로 환인간여 츌댱입상타가 당 도라들 졔 뇨됴졀드리 좌우의 버러시니 난양공쥬 영양공쥬 딘봉 가츈운 계셤월 젹경홍 심요연 능파와 슬커졍 노니다가 산종일셩의 든  거다 아마도 셰샹 명니와 비우희락이 이러가 노라 쳥 죠흔 남니샹의 니화방초 고든 길의 쳥녀완보 드러가니 산여옥셕층층닙의 만학군봉 쇼 잇고 쳥쥬분졈졈비의 도뉴쳔 기러 잇다 층암졍슈졀벽간의 져 골 리 종달 셕양쳥풍 풀풀 날고 만학젹요 깁흔 골의 귀촉도 불여귀라 두견 슬피 울고 무심 져 구은 봉봉이 걸녀 댱뉴요라 나무마다 얼의엿고 이 붉은  골골마다 영롱니 일군교됴공졔홰라 가지가지 낭다. 진쳥계불견인은 무릉도원이 어메뇨 만학쳥암쇄모연을 낙이산즁 니러가 벽도화 쳔년봄은 풍결의 프르럿고 한가다. 츈산계화졈졈홍의 붉어시니 방장 봉 어메오 영쥬 삼산이 여긔로다 요간부상삼쳑의 금계졔파일륜홍은 지쳑일시 분명다 오초 어이여 동남으로 터져 잇고 건곤은 무삼 일노 일야의  잇니 강안의 츈롱니 황금이 쳔편이오 누하의 풍긔니 셜이 일장이라 창오모운월쳔츈의 잠연낙무 경도 죠타 무산십이 놉흔 봉은 구 밧긔 쇼 잇고 동졍칠 너른 물은 하늘과 빗치라 망망평호 가  범녀의 오호쥬오 평십니 나  셔왕모의 쳥됴로다 강안회초월오 옥누쳥풍 물가마다 한가로히 안 잇고 산토황금진졉은 쳥포셰류 두던 우희 비거비 왕니 원상한산셕경 니젹션의 일흥이오 쇼쇼낙목귀마슈 낙쳔의 유로다 미동남션아유 날과 몬져 노랏노라 이런 경 다 본 후에 어메로 가 말고 산은 쳡쳡 쳔봉이오 슈 잔잔 벽계로다 긔암층층 졀벽간의 폭포쳥파 러지고 심일경 빗긴 길에 창송은 울울 벽도화 난만즁의  쇽의 잠든 나뷔 최 쇼의 펄펄 날고 노화홍요 젹막  아희야 무릉이 어듸메니 도원이 여긔로다. 화간졉무분분셜의 류상비편편금이라 동원도리편시츈은 어이 그리 슈히 가노 우양은 하산여 외양을 가고 슉됴 쥭지고 군비투림고나 삼간초옥 젹막  일편싀문 다두고 니화월 은 날의 두견셩즁 홀노 안 칠현금 빗기 안고 쳔니고인 각니 산댱슈원 먼나몬  안졀어침 더욱셜다 오동츄야 은 달과 호졉츈풍 긴긴 날의 산가촌젹을 어부로 화답고 일엽어션 흘니 져어 장장어 긴 낙로 낙조강노 빗겻 풍진 미친 긔별 산간어옹  몰라 은닌옥쳑 노 야슈강텬 빗치라 거구셰린 낙가니 송강노어 불얼쇼냐 십니샤장 나려가니 구비거 이로다 쥭댱망혜 단표로 쳔니강산 드러가니 만학쳔봉 구름 쇽의 초옥싀문 도라드러 금셔쇼일 곳의 유쥬영쥰여셰라 댱가단젹 두셰 곡의 일일부일라 퇴헌옥산  후의 셕두한팀 잠을 드러 학녀일셩 다니 계월삼경 이로다 고거마 이 업고 미쥬가효 흥이 난다 승단지 노고 셕젼츈우 밧 가니 당우텬지 이 아니며 갈텬민인 나 이라 등동고이 셔쇼고 림쳥류이 부시로다 남젼곡식  리 업고 운고산 시비 업다 셰상 영욕 다 바리고 물외강산 오며가며 일계 산 젹막  셕조강어 이로다 범범창파 이 흥을 녹녹셰인 졔 뉘 알니 쳔 만 억만 여여 늙으리라

 

이 셰상의 오 이상고 신통고 거록고 긔특고 려고 낭고 희한 일이 잇것다.

 

젼라도 남원부 니등 도임시의 졔 니도령이 년광이 십뉵셰라 얼골은 딘유오 풍 두목지라 문댱은 니태이오 필법은 왕희지라  랑이 과여 도임 초의 방의 기 슈쳥 드리 니 의 상가 념녀고 통인 슈쳥 너니 용의 골가 념녀여 관쇽의게 분부되

 

방의 만일 기 슈쳥을 드리거나 반반 통인 슈쳥을 드리 폐가 잇시면 너희 잡드려 뉴월도  고 왼호쵸 박으면 웃고 쥭으리라

 

이러틋 분부 지엄극악키 니 엇던 녁젹의 아들놈이  암캉아지 나히나 방 근쳐의 보리오 방 슈쳥을 드리되 귀신 다 된 아놈을 드리거다 상모 녁녁히 더보니 고리 북통 고 얼골은 밀판 고 코 어러쥭은 초빙 쥴기만고 닙은 귀가지 도라지고 눈구멍은 총구멍 갓니 깁던지 마던지 이달의 울 일이 이시면 월 초의 눈물이 쳣다가 스므날졍게 되여야 낙누고 얽던지 마던지 얽은 구멍에 탁쥬 두 푼어치 부어도 잘 지 아니고 몸집은 동문안 인졍만고 두 다리 휘경원 졍각 기동만고 킈 팔쳑댱신이오 발은 계요 발만 종아리 비상먹은 다리 니 바람 부 날이면 간드렝간드렝 다가 된통 바람이 부 날이면 각금 낙셩 아희놈을 명으로 슈쳥을 드리니 니도령이 방의 홀노 안 탄식 말이

 

셰 솜솜 혜리니 묘창지일쇽이라 남기라도 은목은 웅으로 마조 셔고 물이라도 음양슈 격을  도라들고 라도 원앙조 웅비종 나라들고 풀이라도 화반초 시장츈 마조 나고 돌이라도 망쥬셕은 둘이 셔셔 마조 보고 원앙지상냥냥비오 봉황누하쌍쌍되라 날즘도 이 잇고 긜버러지도 이 잇고 헌 고리도 이 잇고 헌 집신도 이 잇네 나 어인 팔완 어졔밤도 오잠 고 오날밤도 오잠 고 양 장상 오잠만 노 엇던 부모 부 어더 아들 낫코 을 나하 닙장츌가 시긴 후의 아들의 숀 의 숀 안고 자고 롱보고 엇던 부모 쥬변이 업고 마련이 업고 된 데가 업셔 다만 식 나 나 두고 쳥츈 이십 당도록 독슉공방 시기고 아 설워 못 살다.

 

이러시 탄식며 시졀을 도라보니 맛 삼츈이라. 초목군지물이 유이락이라 갈남긔 쇽닙 나고 노고질이 놉히 다 건넌산의 아랑이 이고 잔잔 속닙 나고 달바조  울고 삼년 묵은 말가족은 외용죄용 쇼고 션동아 군복고 거동녜라 가고 쳥고리 신상토 고 동 얼운  보고 괴양이 셩젹고 싀집가고 암 셔답고 월후고 너구리 넛숀보고 둑겁이 외숀보고 다람이 용치고 과부 기지켤 졔 니도령의 음이 흥글항글여 불승탕졍이라

 

산쳔경 보려고 방 불너 분부

 

이 고을 구경쳐가 어듸어듸 유명다

 

방 엿오되

 

무 경을 보랴오 졈졈졍한니 욕하한공슈원라 괴득편만이별안니 촉조인어격격홰라 평낙안경이오니 이 구경랴 오 쥬아동니 화인인걸슌풍을 뇌시호신능범응니 풍범거슈져동을 원포귀범경이오니 이 구경랴 오 풍엽노화슈국츄니 일강풍우편쥬 쳥년고범무인도니 단근창오원야슈라 쇼상야우경이오니 이 구경랴 오 반희초삼경혼니 만경츄광범소되라 호상의 슈졀젹인가 벽연무졔안항괴라 동졍츄월경이오니 이 구경랴 오 낙일관관함원슈고 귀호인인상한종을 어인거입노화소니 슈졈연만쳥을 어촌낙됴경이오니 이 구경랴 오 류져비공욕하지니 가화낙지역다라 일슌도강무쥬니 관도응권도시라 강텬모셜경이오니 이 구경랴 오 막막평림가련니 누은초격나침을 하상권지풍거오 한이왕가관산을 산시쳥남경이오니 이 구경랴 오 일북단쳥젼무지니 슈항슈묵등무릉을 부릉진필응즉농이라 남종잔북종을 연모종경이오니 이 구경랴 오 이슈문이 난진이라 동졍호 가랴 오

 

동졍호 칠니의 가 업셔 못 가리라

 

그리면 악양누 가랴 오

 

두미 글의 여시되 친붕무일고 노병유고쥬라 니 악양누도 못 가리라

 

그리면 봉황 가랴 오

 

봉황상봉황유러니 봉거공강류라 봉황도 못 가리라

 

그리면 다 더지고 관동팔경 보랴 오

 

아셔라 그도 슬타

 

방놈 엿오

 

예로붓터 니른 말이 경궁요 조타 되 셩진여 볼 길 업고 위무뎨의 동작와 슈양뎨의 십뉵원도 고비어상이라 황학누 등왕각 고소셩 한산 함외댱강공류라 고려국 명산은 금강산이오 긔왕셩은 묘향산이라 딘쥬 촉셩누 함흥은 낙민누 평양 연광졍 셩쳔 강션누 밀양 영남누 창원 벽허누  부용당 안쥬 벽상누 의쥬 통군졍 영동구읍 호즁군 다 훨젹 더져두고 동부암 셔진관 남삼막 북승라 남한 북한 쳥계 관악 도봉 망월은 호거룡반셰로 북극을 괴온 경이 거록다 려니와 본읍의 광한누가 경졀승 유명와 시인소드리 쇼강남의 비겨 잇고 풍뉴호 칭찬되 별유텬지비인간으로 니옵나이다.

 

어허 네 말 갓진 졀승경 분명다 아모커나 구경가

 

방놈 엿오

 

아이에 이런 분부 심도 마옵쇼셔  분부 지엄신 쥴 번연이 알면셔 람 골니랴고 구경가 옵닛가

 

니도령 니 말이

 

우리 단두리  일을 알 니가 뉘 잇리오  분부 념녀마라  다 슈쇄마

 

공방 불너 포진라 쥬모 불너 슐 드리고 관쳥빗 불너 안쥬 찰히고 건 노 슈안장의 은입 션후거리 당양이 지어노코 도련님 호보쇼. 의복단장 시 잇다 삼단튼 허튼 머리 반달튼 화룡소로 아조 솰솰 흘니 빗겨 젼반치 넓게 하 슈갑 토막당긔 셕우황이 더옥 조타 면쥬 겹바지의 당뵈즁의 밧쳐 입고 옥항나 겹젹고리 방젼의 약낭이오 당갑 슈향 가화본의 옥단츄며 당모시 즁치막의 초 긴 옷 밧쳐 입고 삼승보션 통젼의 회운혀 시 잇게 지어신고 한포단 허리의 모초단 두리쥼치 쥬황당 벌듭을 보기 조케 여고 지갑 너분  셰류츈풍 빗기 고 분홍당지 승두션의 탐화봉졉 고려 고 김간쥭 통의 삼등초 픠여 물고 방놈 압셰우고 뒤흘 라 탄탄로 너 길의 마음 심 갈 지로 냥류츈풍 리치 혹승혹보여 방화슈류 광한누  갈 졔 산쳔경 녁녁히 삷혀보니 산은 쳡쳡 쳔봉이오 슈 잔잔 벽계로다 긔암층층 졀벽간의 폭포쳥파 러지고 장숑은 울울고 벽도화 난만  쇽의 잠든 나뷔 최 쇼의 헐헐 날고 연상의 노 구 우셩변의 한가다 치어다 보니 만학쳔봉 구버보니 층암은 졀벽이라 원산은 종종 근산은 쳡쳡 산은 쥬츔 낙화 동동 간슈 잔잔 이 골 물 져 골 물 한 합슈여 구뷔구뷔 츌넝츌넝 흘너 갈 졔 츤 픠엿다가 졔졀노 지고 입흔 픠엿다가 한졀을 당면 광풍의 다 러져 쇽졀업시 낙엽이 되여 아조 펄펄 흣날니니 그도  경이로다   곳을 혀보니 버들이 버러시되 당버들의 버들 슈양버들 능슈버들 로 낫다 홍졔원버들 츈풍이 불 졔마다 너훌너훌 츔을 츄고 함젼도화부상류 가지가지 봄빗치라 화즁두견류상은 곳곳마다 봄쇼로 난만이 지져괴고 화간졉무분분셜이오 뉴상비편편금을 졈졈낙화쳥계변의 구뷔구뷔 나가고   곳 바라보니 각초목 무셩다 어쥬 츅슈산츈니 무릉도원 복셩화 문쥬가쳐오 목동요지 화 북창삼월쳥풍니 옥창오경 도화 위셩조우읍경진니 쳥쳥 버들 난만화즁 쳑촉화 고츄팔월진암초니 만지츄상 국화로다 동졀츈졀니 요님군의 명협화 셕양동풍 당화 졀벽강산 두견화 벽슈변 신이화요 슈부목 무궁화 길화계 무금화 훤초 난초 킈튼 파초 모란 작약 월계 계 치 동 종녀 오동 왜셕뉴 화셕뉴 영산홍 왜쳑쥭 포도 다 으흐름너츌 얼그러지고 뒤트러졋다   곳 바라 보니 온갓 잡목 다 잇더라 동녕슈고불변의 군졀은 창숑이오 츈하츄동시졀의 졍졍독닙 젼나무 만경창파쳑댱의 슈궁즁의 무회목 투지목과 낙지경거 뒤틀니 모과나무 오셔의 분묘 압희 츙셩숀 가목이오 망미인혜텬일방의 님 그리 상목 쳥산영니부운간의 됴셕녜불 북나무 슈쳑지휘 량공불기 아름드리 거목 단 단 산유 박달 용목 향목 침향 금 율목 잡목 텬두목 지두목 목 목 느러진 장송 부러진 고목 넙젹 갈 황계피 무푸레 단목 측송 보리슈 드렝드렝 녈녀고나 모과 셕뉴 가지가지 광풍의 휘느러졋고  져편 혀보니 각 금슈 나라들 졔 연작은 나라들고 공작은 긔여든다 쳥도 흑도 금졍 외금졍 보라 산진이 슈진이 동쳥 보라 다 보아라 종달 쳥텬을 박고 운을 무롭고 호즁텬지  잇 방졍마 할미 요망스런 방울 이리로 가며 호로로 빗죡 져리로 가며 뱟죡 호로로 당그르르 마리산 갈가마괴 돌도 돌도 못 어더먹고 산 기슭으로 골각갈곡 갈으렝 갈으렝 울고간다 츔 잘 츄 무당 졍냥  호반 슈루루 층암졀벽 우희 비르르 장그렁 나라들고 쇼상강 기러기 허공즁의 놉히 셔 지리지리 슬토록 우러예고 것로 비루먹고 쇽은 아모것도 업시 휑뎅그려 뷔엿 고양나무 우희 부리 죡 허리 질눅 지 묵둑헌 져 져구리 거동보쇼 크나큰 부동을 한아름 드립 허험셕 드러잡고 오며 드락 나리며 드락 며 낙낙장숑 느러진 가지 홀노 안 우  밤의 울면 두견 낫졔 울면 졉동  마리 나려 안고   마리 놉히 안 공산야월 젹막  촉국강산 넉시 되여 귀촉도 불여귀라 피 나게 슯히 울고 벅국도 우름 울고 슉국도 우름 울고 풍년 솟 젹다 흉년 숏 텡텡 약슈삼쳔니 요지연의 쇼식 젼튼 쳥됴 샤마상여 쥴쇼의 오유방 봉황 부용당 운무병의 그림튼 공작 일쳔년 화표쥬의 물시인비졍위학 셩료의 글귀 쇽의 교교호음 무 칠칠가긔은하슈의 다리 노튼 오작 녹양 이 북이 되여 봄빗  리 일비거각두회라 원불상니 원앙 샹님원의 글 젼던 별포귀 홍안 셕양비흘쳥산니 냥샹망 오리 범범즁뉴 지향업시 상친상근 비오리 곳곳지 츔을 츄고 긜즘도 긔여든다 산군은 호표요 셩슈 긔린이라 댱불 미록이오 과츈산 국노로 시위상셔 코기리 이리져리 긔여들고 돈피 셔피 일희 승냥이 달피 쳥셜모 다람 납이 파람고 쳥고리 복질다 금둡겁이 남고 쳥몃기 댱고 치고 흑몃기 져 불고 돌진가 무고 치고 도야지 밧 갈고 슈달피 고기 잡고 암곰이 외입니 슈톡기 복통다 다람이 그  보고 암상다

 

이런 경 다 본 후의 광한누의 다라셔

 

방야 도원이 어듸메니 무릉이 여긔로다 광한누도 조커니와 오작교가 더옥 조타 견우셩은 가 되려니와 직녀셩은 뉘가 되리 악양누 등왕각이 아모리 조타들 이의 더 조흐랴

 

방놈 엿오

 

이 곳 경 이럿키로 풍화일난여 운이 져질 졔 신션이 나려와 노이다

 

니도령 말이

 

아마도 그러면 네 말이 젹실다 운무심이츌슈고 됴권비이지환이라 별유텬지비인간을 예 두고 니미라

 

호상을 작여 슈삼 거후고 회고면여 산쳔도 삷혀보고 음풍영월여 녯 글귀도 각니 경풍월이 본시 무졍지물이라 졍히 무류 심심더니

 

눈을 드러  곳을 우연이 라보니 별유텬지 그림쇽의 엇더 일 미인이 츈흥을 못 니긔여 옥튼 고은 양 반분로 다리고 호치단슌 고은 얼골 삼도화미봉이 하로밤  니슬에 반만 퓐 형용이오 쳥산튼 두 눈셥은 팔츈산 다리고 흑운튼 허튼 머리 반달튼 화룡소로 아조 솰솰 흘니 빗겨 젼반치 넓게 아 옥뇽잠 금봉로 양머리 져 셕우황 진쥬투심 산호가지 휘얼근 도토락당긔 시 잇게 다라시니 쳔산 벽오지의 봉황의 리로다 당모시 기젹삼 초록갑 겻막기에 문항나 고장바지 분홍갑 너른 바지 셰류튼 가 허리 촉나요 눌너 고 룡문갑 도홍치마 잔살  쳐 닙고 몽고삼승 겹보션의 초록우단 슈운혜 시 잇게 도도 신고 삼쳔쥬 산호슈 밀화불슈 옥나뷔며 진쥬월 쳥강셕 계향 비향 오당 을 다라 양국댱 병부 듯 남북병 동 듯 각읍 통인 셔랍 듯 휘느러지게 넌즛 고 방화슈류  갈 졔 만교고나 셤셤옥슈 흣날녀셔 모란도 부질너 머리에도 보고 쳑촉화도 부질너 닙의도 담박 무러보고 녹음슈양 버들닙도 쥬루룩 훌터다가 맑고 맑은 구곡슈의 풍덩실 드리쳐도보며 도화류슈묘연거니 졈졈낙화쳥계변의 죄약돌도 여다가 양뉴상의 리도 위여 풀풀 날녀보고 쳥산영니녹음간의 그리져리 드러가셔 댱댱승 그쥴을 벽도화 느러진 가지의 휘휘츤츤 여 져 아희 거동보쇼 낭이도 어엿부다 셤셤옥슈 드러다가 츄쳔쥴을 갈나 고 쇼쇼로쳐 여올나  번 굴너 압히 놉고 두 번 굴너 뒤가 놉하 능보션 두 발길노 소슈 굴너 놉히 니 뒤의  금봉와 압 지른 민쥴졀은 반셕샹의 려져셔 그렁 그렁  쇼 이도  경이로다 비거비 거동 딘왕녀 난됴 타고 옥경으로 향 듯 무산션녜 구름 고 양상의 리 듯

 

창 이리 노닐 젹의 니도령이 바라보고 얼골 달호이고 음이 여 졍신이 산난 안졍이 몽농 의 호탕 심신이 황홀다

 

방야 져긔 져 건너 운무즁의 울긋불긋고 들낙날낙 거시 람이냐 신션이냐

 

방놈 엿오

 

어 무어시 뵈잇가 쇼인의 눈의 아모것도 아니 뵈이다

 

니도령 말이 아니 뵈단 말이 언인 말이니 원시 못냐쳥홍을 모로냐 나 보 로 셔히 보아라 션녀가 하강엿보다

 

무산십이봉이 아니여든 션녀가 어이 이시리잇가

 

그리면 슉낭냐

 

이화졍이 아니녀든 슉낭가 웬 말이오

 

그리면 셔시로다

 

오왕궁즁 아니여든 셔시라 오릿가

 

그리면 옥딘이로다

 

장뎐이 아니여든 양귀비가 웨 잇오잇가

 

그리면 옥이냐 금이냐

 

영창녀슈 아니여든 금이 어이 예 이시며 형산곤강 아니여든 옥이 어이 이 곳의 이시리잇가

 

그리면 도홰로다

 

무릉도원 아니여든 도화가 웬 말이오

 

그리면 당홰냐

 

명십니 아니여든 당홰라 오릿가

 

그리면 귀신인냐

 

텬음우습 아니여든 귀신이 어이 이시릿가

 

그리면 혼이냐

 

북망산쳔 아니여든 혼이 웬 일이오

 

그리면 일월이냐

 

부상 아니여든 일월이 어이 이시리잇가

 

니도령이 역졍여  말이

 

그리면 네 어미냐 네 할미냐 모도 휘모라 아니라 니 눈망울이 쇼냐 동가 갓고로 셧냐 왼통 뵈 거시 업다 니 허로증을 들녀냐 나 보기의 아마도 람은 아니로다 쳔년 묵은 불여호가 날 호리랴고 왓보다.

 

방놈 엿오

 

도련님 여러 말 그만 오 져긔 져 그늬  져 쳐녀 무시나 보마 시 녹음방초승화시라 부가 규슈가 츄쳔라 왓보외다

 
 

이 아희야 그러치 아니다 그 쳐녀 보와니 쳥텬의  숑골도 갓고 셕양의 나 물 찬 져비도 갓고 녹슈파란의 비오리도 고 말 잘 무도 갓고 회양횟 별 진 잘 슉 니 녀항 쳐녀가 그러키 만무기리니 너 이곳의셔 어 장어 유어 공어 여 모리댱단 난든 집을 녁녁히 알듯니 람 쥭다 바로 닐너라

 

방놈 엿오

 

진졍 그리 알고져 시면 바로 고리니 공식시가 잇셔야 지 그러치 아니면 북극텬문의 발괄고 옥뎨 금불이 명셔도 바로 고치 못소

 

니도령 마음이 겁겁여 되로  말이

 

그랴셔 범연이 가보냐  셔울 가거든 셰간 밋쳔랴 고 돈 오 냥 봉부동으로 두어시니 너 쥴 거시오 장가 들거든 녜물 쥬랴고 어루신 평양셔윤 가 계실 졔 쳔슈식 댱만 것 두어시니 너 쥴 거시오 과가거든 랴고 창방졔구 혀둔 거 이시니 너 쥴 거시오 모도 궁통 모라 휘러다가 물슈이 너 다 쥴 거시니 졔발 덕분 바로 닐너라

 

방 웃고 그졔야  말이

 

져 아희 귀신도 아니오 즘도 아니라 본읍 기 월  츈향이오 츈광은 이팔이오 인물은 일이오 실은 옥이오 질은 소약난이오 풍월은 셜도오 가곡은 셤월이라 아직 셔방 졍치 아니코 이시나 셩품이 몰고 고 교만고 도기가 영소보뎐 북극텬문의 턱 건 쥴노 알외오

 

니도령 이 말 듯고

 

얼 조흘시고

 

허동지동 헛튼 말노  말이

 

이  방야 우리 두리 의형뎨  방 동아 날 살녀라 졔가 만일 창녤진 번 구경 못 쇼냐 네가 밧비 불너오라

 

방놈 거동보쇼. 아조 펄젹 며  말이

 

이런 말 다시 마오 져 브르랴 면 밥풀 물고 기 브듯 아조 오나 만일 이 말이  귀멍으로 다름박질여 드러가량이면 도련님은 계관이 업거니와 방 이놈은 팔업시 늘시니 그런 각과 이런 분부 의도 마옵쇼셔

 

니도령 니른 말이

 

쥭기 기 십왕젼의 엿다 니 경망스레 구지 말고 져만 어셔 불너오라 일븟터 관쳥의 나 거슬 도모지 휩스러다가 닭피바로 즐즐 묵거다가 방 형님으로  진상 알외오 고 모도 다 송일 거시니 다 념녀 의도 말고 어셔 밧비 불너오라 졔발 덕분 불너오라 가 만일 병 곳 들면 신롱시 상초여 일만병을 다 곳쳐도 이 병은  일 업고 요지에 쳔년반도 쳔산의 별이용 만슈산 인삼과 삼신산 불약이 거 두량이라도 이 병은 쇽졀업시 쥭시니 졔발 덕분 비이다 날 니시오

 

쇽담의 니른 말이 쥬 홍인면이오 황금은 흑심이라 방놈의 마음이 념초쳥 굴독이오 호두각 쳥이라 쥬마 말의 비위가 동여  번 웃고 허락 말이

 

도련님 말이 하 져려시니 불너 오려니와 나종의 즁병이 나면 그 나의 알  아니왼다  계집 말 부 댱단이나 아옵잇가

 

니도령 답

 

셰상 람이 남는 것 나 잇니라 왈가 망여도 왼다리길 나흔 남고 부가 망여도 쳥동화로 흔 남고 죵가가 망여도 신쥬보 나 향노 향합은 남고 남산골 원이 망여도 거름것 보슈 나 남고 노 계집이 망여도 엉덩이 흔드는 댱단 나흔 남다 니 경셩의셔 댱 가 현마 계집 말 브 쥴이야 모로랴 방형아 쥬져넘의 아들놈 쇼 말고 나시 불너오라 편젼치 불너오라

 

져 방놈 거동보소. 아 멋슭 도리참나무 즐동 부질너 것구로 집고 녹양방초 버든 길노 거드렁츙쳥 우두덩탕탕 밧비 갈 졔  모롱 두 모롱 훨훨 지나 나시 건너가셔 슘을 헐덕이며 쇼 우뢰치 지고 숀을 눈 우희 번젹 드러

 

츈향아 츈향아 무엇니

 

츈향이 작 놀나 츄쳔쥴에 여려 명모 흘니 고 단슌을 반고 호치 드러여 뭇 말이

 

그 뉘라셔 그리 급히 브니

 

방놈 답되

 

큰일 낫다 방 도령님이 광한누의 구경와 겨시다가 너 보고 두 눈의 부쳬가 발등거리고 왼 몸의 힘쥴이 용긔 뒤쥴이 되엿시니 어셔 급히 가 잠간이나 지쳬면 모닥이 판날 거시니 얼 밧비 가셰라

 

져 겨집 아 거동보쇼. 만교 그리고 독을 여  말이

 

요 방졍맛고 요망스런 아희 년셕아 을 그지 놀냐  츄쳔을 던지 마던지 너려 슈리 말 만코 익스레 분쥬다게 뒤숭뒤숭스레 츈향이니 향이니 침향이니 계향이니 강진향이니 곽향이니 회향이니 졍향이니 목향이니 네 어미니 네 할미니 갓초갓초 경신년 글강외듯 다 일거 밧치라드냐

 

방놈  말이

 

요년의 아희년아  말 듯거라 무 일노 욕은 더럭더럭여 가냐 엇던 실업댱의 아들놈이 남의 친환의 단지 솀으로 그런 말 엿단 말이냐 도련님이 원악 아 법이 모진 바람벽 고 나오 즁방밋 귓도람의 셕이오  네가 잘못 거시 그늰지 고늰지 츄쳔인지 투쳔인지 려거든 네 집 뒤동산도 조코 조용히 려면 네 집 쳥 들보도 조코 졍 은근이 려면 네 집 방안 횃목의나 고 지 요로틋 야진 언덕의셔 졈지 아닌 아희년이 들낙날낙며 별별 발겨갈 즛시 무슈니 미댱가젼 아희놈이 눈이 아니 상쇼냐 셔히 드러보라 오날 마 본관  졔 도련님이 산쳔경 구경려 광한누의 올낫더니 녹음즁의 츄쳔 네 거동을 보고 셩화치 불너오라 분뷔 지염시니 뉘 분부라 아니 고 뉘 령이라 거슬쇼냐 잔말 말고 어셔 가 바로 말이지 도련님이 외입댱이러라 곳 오지상이오 초병 막오 말게 인 엉덩이오 돌의 인 복셩화오 산얌이 밋궁이오 경계쥬머니 아들일너라 네 만일 향기로온 말노 시 잇게  부려 초친 무럼을 든 후의 항나 쇽것가 싱슝상슝 혀여 아조  마라가 왼편 볼기의 붓쳐시면 긔 아니 묘리가 잇냐 남원 거시 네 것시오 운향고이 아름치라 네 덕의 나도 관쳥고나 여 거드러거려 호강 좀 여보고나

 

츈향이 답

 

아니 가면 눌을 엇지나 날노 쥭이나 으로 발기나 비오 쇠리쳐로 부듸치지 말아 날 구즌 날 삿기쳐로 지근지근이 구지 말고 말기 슬흐니 어셔 이거라

 
 

방놈 니 말이

 

네가 요지 보동고 단단냐 앙셰고 슈셰냐 아모커나 견여보아라 잔쇽을 셔히 몰낫다 도련님이 눈가죡이  거시 독살이 우히 업고 만일 슈의 틀니면 네 어미 월가지 급살을 먹을 거시니 네 아니 가면 그만 잇 듯 시부냐 되지 못 양 말고 어셔 가

 

츈향이  일 업셔 라온다. 치마리 뒤가닭을 에후루쳐 휘여다가 압흉당의  부치고 옥보방신 완보 졔 셕경산노 험 곳과 심일경 빗긴 길노 한단시상의 슈릉의 거름으로 월총즁의 셔의 거름으로 모밧 금라 거름으로 양지마당의 씨암닭의 거름으로 명뎐 들보의 명막의 거름으로 광풍의 나븨 노듯 물쇽의 니어 노듯 가만가만 삽분삽분 거러와셔 광한누의 다니

 

방놈 엿오

 

츈향이 현신 알외오

 

니

 

이 니도령이 눈골이 다 틀니고 졍신이 표탕여 두 리 잔득 고 톄무궁여 기리 마음이 한칠년의 비 바라듯 한슈젼의 살 바라듯 심신이 비월터니 이 쇼 듯고 무망즁의  말이

 

방야 하졍이란 말이 될 말이며 현신이란 말이 위격이라 어셔 밧비 오쇼셔 엿쥬왜라

 

츈향이  일 업셔 당상의 올나 졀여 뵙 거동 셔왕뫼 요지연의 쥬목왕긔 뵈옵 듯 셔미인이 오왕궁즁의 범쇼후긔 뵈옵 듯 작모지 긔묘고 븟그리 옥모되 졀승지라 츈산아미 나고 츄슈명뫼 변혜여 나이 나아가 아리이 졀니 니도령이 망즁 니러 마 답녜 후 좌 졍고 셔히 삷혀보니 무릉도화 일쳔 졈이 닷토아 붉엇 듯 요지의 다람화 일만 가지 셩 듯 금분 모란이 담발여 봄쳘을 랑 듯 지당의 년일지 셰우의 반기 듯 벽월이 초  졔 졈운이 무젹고 부용이 반 셔하가 방롱이라 원슈쳥연은 슉비의 총농고 은하츄파 미우의 영쳘이라 풍화셜한 뉴시교요 미졍졍 쳔요요로다 원포의 쇄연고 츈산의 야로다 일쳔 와 일만 고으미 진짓 만고의  업 쳔향국이라 니도령이  번 보 졍신이 황홀고 심신이 녹듯여  말이 남 호리게 겻다 남의  히게 겨고나 남의 간장 녹이게 겻다 슈려찬난여  눈을 어오고 쳔연약여  간장이 스는고나 화용월 향긔로와 나의 졍신 다 히고 양뉴긔질 셤셰여 깁옷 못 니긔고나

 

그랴셔 셩명은 뉘라며 나흔 언마나 뇨

 

츈향이 팔츈산 그리고 단슌호치 잠간 여러 나이 엿오

 

소녀의 셩은 김이오 일홈은 츈향이오 나흔 이팔이로쇼이다

 

니도령 니른 말이

 

신통다 네 나히 이팔이라 니 나의  십뉵과 졍동갑이로고나

 

 무

 

월 시 어 니

 

츈향이 답

 

하월 초팔일 츅시로쇼이다

 

어허 공교다 눈 무셥다 방야 네가 앗가 슈군슈군더니  나와 일을 다 일너밧쳣나 보고나 그러치 아니면 이럴 일이 이나 져 신통 긔이다 다 마져오다가  시만 틀녀시니 나 산 졔 불슈산을 급히 달혀 것고로 먹엇더면 쥬 동갑될 번다 엇지 반갑지 아니며 엇지 깃부지 아니리오 어와 네 인물 네 도 셰상의 무이라 졀묘고 어엿부다 화월미의 두루미도 갓고 쥴의 안 조록졔비도 갓고나 무한 너의 인물 상쥬라도  번 보면 소닭긔가 무 거시오 하걸이 너 보면 희도 흙기로다 항왕이 너 보면 우민인이 박이오 녀포가 너 보면 초션이도  돌이로다 당명왕이 너를 보면 양귀비도 한 되고 딘후쥬가 너 보면 댱녀화가 용납랴 일월이 무광고 홰가 탈이라 연분 이셔 이러지 인연 이셔 이러지 너 라야 나도 고 나 아야 네 니라 녜븟터 왕공도 경국고 현라도 함신다 일너시니 날 년쇼야 일너 무가 우리 두리 인연 년로려 니 잡말 말고 날 셤겨라 신통 낭고 고   업 연분이라 하이 마련고 귀신이 지시온 쳥졍필이라 나도 셔울 이실 의 삼월츈풍화류시와 구츄황국단풍졀의 화조월셕 븬 날 업시 쥬쳥누 일 삼아 만쥰향노 니고 졀가인 침익여 쳥가묘무 희롱 졔 무한 호강여시면 연지분의 고 함교함 고은 모양 나 둘이 아니로 쳔만의외 너 보니 녀즁군며 화즁일이라 탁문군의 거문고의 월노가승  두고 년긔약 우리 두리 졍리라

 

츈향이 이 말 듯고 츄파 잠간 드러 니도령 혀보니 이  만고영걸이라 광미구에 활달도 언어슈작 거동 한손열지 긔상이오 당헌종의 풍신이라 명만일국 상 되여 보국안민 거시오 귀골풍 헌앙여 니젹션의 후신이라 두미의 과낙양에 귤만거던 풍신을 우을 거시오 젹벽강상의 위군의 낙담던 쥬랑의 위풍을 압두지라

 

츈향이 심의 탄복 흠션믈 마지 아니나 지 아니코 피셕 왈

 

쇼쳡이 비록 창가 쳔기오 향곡의 무듼 소견이나 마음인즉 북극텬문의 턱을 거러 결단코 남의 별실 가쇼고 댱화호졉 불원이오니 말 간졀오시나 분부 시 못쇼

 

니도령 니 말이

 

의혼의 뉵녜냥은 못나마 결친납빙에 년로 졍영리니 이도  텬졍연분이라 양지심은 녜지단이냐 잡말 말고 허락라

 

츈향이  엿오

 

쇼쳡의 을 간로 거 마음로 인연을 못 오리이다 쳡의 원 바 뎨요도당시젹 쇼부 허유  람이나 월나라 범소  람이나 그러치 아니면 한광무젹 엄릉  니나 당나라 니광필  람 딘나라 샤안셕  니나 삼국젹 쥬공근  니나 송나라 문쳔상  니나 이런 람 아니오면 원슈 인 빗기 고 금단의 놉히 안 쳔병만마 지휘간에 너허두고 좌진퇴옵시 댱낭군이 원이오니 만일 그러치 아니오면 골이 진퇴되여도 독슉공방오리이다.

 

니도령 니 말이

 

너 엇던 집 계집아희완 댱부의 간댱을 다 녹이니 네 이 여면 날  람은 여허보지도 못쇼냐 그런 람 의외로다 우리 두리 냥냥총각 노라보

 

츈향이 엿오

 

 진졍의 말 오리다 도련님은 귀공시고 쇼쳡은 쳔기라 지금은 아직 욕심으로 그리져리 엿다가  쳬귀신 후의 미댱가젼 도련님이 권실 아니오리가 권문셰가와 진신거됵에 뇨됴슉녀 권귀여 금슬종고 즐기실 졔 헌 신 치 바리시면 쇽졀업 나의 신셰 가련이도 되거고나 독슉공방 찬 리의 게발 무러 더진시 홀노 잇셔 삼츈가긔 느 와 구츄상풍 져문 날의 안진니 셔란긔오 슈다니 몽불셩을 함젼화 셔의 망혼이오 창외누슈 이비의 원누로다 산댱슈원 먼나믄 듸 심단소혼올 젹의 눌 바라고 나오 아모랴도 이 분부 시 못쇼

 

니도령이 심황신홀여 만단유 말이

 

상담의 니기 노류댱화 인가졀이오 산계야목은 가막능슌이라 더니 너와 튼 졍졍열심은 고금텬지의  잇시랴 얌젼고 긔특다 아모려나 그런 일은 조곰도 념녀마라 인연을 도 아조 댱가쳐로 고  과만이 잇다가 되여도 너 두고 엇지 가리 조곰치도 의심마라 면쥬젹 쇽락의 고간들 두고가며 댱판교상 아두치 품고간들 두고가며 부왕투슈 뉵슈부치 안고간들 두고가며 억조함 슌공치 업고간들 두고가며 협산 초치 여간들 두고가며 우리 부인은 두고갈지라도 양반의 식 되고 일구이언단 말가 다려가되 향졍의 여 뫼시리라

 

츈향이 이 말 듯고 옥치 찬연여 잠간 웃고 니

 

산 람도 향졍 타고 가오

 

앗 이졋고나 가마의 뫼시리라

 

부인 타실 거슬 엇지 타오릿가

 

부인은 집안 어룬이라 허물업 터이니 위급면 삿갓가마 못 타시랴 잡말 말고 허락라

 

츈향이  일 업셔 엿오

 

도련님 구든 이 굿지 그러실진 요마 쇼쳡이 불승황공이라 엇지 봉승치 아니리잇고 다만 셰 난측이오니 훗일 빙거지물이 업지 못지라 일댱문셔 라 쇼쳡의 음을 실옵쇼셔

 

니도령이 허락 못 바들가 심갈초민터니 져의 말을 듯고 희부승 탕불억이라 쳔만다여 얼 답 말이

 

긔 무어시 유란리

 

흥을 겨워 일복화젼슬 골나 두루루 마라 후루루 풀쳐 들고 룡미연의 먹을 가라 슌황모 무심필을 반즁동 흠셕 프러 일필휘지 문불가졈이라 필낙니 경풍운이오 시셩니 읍귀신이라

 

그 글의 여시되 낙양과이 산쳔경 구경코져 우연이 광한누의 올낫더니 각밧 텬연이 지즁여 삼셰슉원 맛나오니 이 니 텬필이라 년긔약 셰 졔 텬지일월셩신 후토십방셰계 졔불졔텬 가지로 삷히시니 산쳔은 이변이나 심은 난변이라 쳔고가인 봉여 동거동혈 오니 운간지명월이오 슈즁지연홰로다 약요지지긔홰오 양지운우로다 량신가졀이오 쳔승호긔로다 관관져구 하지쥬오 뇨됴슉녀 군호귀로다 아욕셔지평이오 금슬우지무궁이라 초무상즁지긔로 금수월하지연이오니 긔위약지니리오 일일잠니가 슈운니격이나 년로 지유젼긔로다 슈은밀이나 이슈미인지쾌허오 아지거 역긔방지소원이라 동원츈화 막지실낙지지시라 구우황됴도 역유쇼지지쳐로다 아일견을 일이 삼츄로다 심지경은 비타우결이오 지구쳐 비여의소량이라 월혼이위긔 영즁도이로이오 역의니 션보종시고 슈물소려여 이위신라 모년 모월 모일 삼쳥동 니몽룡은 삼가 셔노라 엿더라

 

기 맛  마라 츈향의게 젼니 츈향이 바다보고 심즁의 희여 이리 졉쳠 져리 졉쳠 졉쳠졉쳠 졉어다가 가삼쇽의 품은 후의

 

여보 도련님  말 듯소 무됵지언이 원비쳔니라 니 고 향도 난다 니 이런 말이 누셜여 계셔 아시고 엄즁달옵시면 작지얼 지은 죄라 어 가 발명가

 

니도령 니 말이

 

오냐 그는 념녀마라  어려슬  큰랑의 가면 은녀 기들과 은근 슛보기 각집 통직이 오락가락 더고나 만일 초라가 나거들낭 그 말 고 방구

 

이러트시 슈작며 쳔금이나 어든드시 즐겁기도 긔지업고 깃부기도 측냥업다 셔거라 보자 안거라 보 아장아장 건니거라 보자 이러시 랑며 어루 거동 홍문연의 범증이가 옥결을 조 드러 항장 불너 공을 쥭이랴고 큰 칼 혀 들고 검무츄어 어루 듯 구룡소 늙은 룡이 여의쥬 어루 듯 검각산 호가 송풍나월 어루 듯 머리도 다듬고 옥슈도 여보며 등도 두리며 어우화  랑이야 야우동창의 모란치 펑퍼진 랑 포도 다 넛출치 휘휘츤츤 감긴 랑 방댱 봉 산셰치 봉봉이 소슨 랑 동 셔 바다치 구뷔구뷔 깁흔 랑 이 랑 져 랑 랑 랑 랑겨워 랑가며 이러시 노니더니

 

시 일낙셔령고 월츌동곡이라 츈향이 이러셔며 하직 말이

 

어날 뵈오리잇가

 

니도령이 셥셥 니긔지 못여 옥슈 잡고 뭇 말이

 

네 집이 어메니

 

츈향이 옥슈 번 듯 드러  곳을 치되

 

져 건너 셕교상의  골목 두 골목 지나 홍젼문 드리라 조방쳥 압으로셔 로쳔변 올나가셔 향교 라보고 종단길 도라드러 모통이집 얌집 엽당이집 구셕집 건넌편 군쳥골 셔텬골 남편작 둘 집 밧 압흐로셔 가라간 김니방집 압흐로셔 졍좌슈집 지나 박호장집 바라보고 최급댱이 누의집 이골 드러 거리 지나셔 북작골 막다란 집이올시다

 

니도령 니 말이

 

네 말이 하 뒤슝뒤슝니 나 로 이너도 가기 어렵고 집 일키 다

 

츈향이 답

 

그리 아니여도 왕의 각금 무러단니 거시올시다 그리 말고 어만치 셔이 치라

 

츈향이 웃고 다시 니로

 

져 건너 반송녹쥭 깁흔 곳의 문젼의 양뉴 심어 오륙쥬 버러 잇고 문 안의 오동 심어 입 퓌여 슈음지고 담 뒤 홍도화 난만이 붉어 잇고 압 셕가산 뒤에 연못 파고 젼나무 그늘 쇽의 은은이 뵈 져 집이오니 황혼 부 오옵쇼셔

 

하직고 치고 가 형상 람의 간장이 다 녹다 금셕치 상약고 숀을 난화 날 젹의 한업 졍이로다

 

겨유구러 도라오니 월명졍반이오 등명창외로다 졍신이 산난고 문견이 황홀여 진졍 길 바히 업다 고 이거시 웬 일인고 밋친 놈이 되거고나 눈의 츈향의 넉시 올나 얼는 뵈 거시 모도다 츈향이라 뉵방아젼 츈향 고 방 통인 츈향 고 관노령 츈향 고 군노 급장 츈향 고 남원부 츈향 고 대부인도 츈향 고 날즘도 츈향 고 긜즘도 츈향 고 모도 미러 뵈 거시 다 츈향이라

 

젼역상을 믈녀노코  말이

 

목이 메여 못 먹다

 

방 불너 뭇 말이

 

네 이 밥을 아다

 

방놈 엿오

 

아옵다

 

안다 니

 

엇지 니

 

노 지은 거시 밥이올시다

 

어허 미혹 놈 밥이면 다 밥이냐 밥을 지으 즐도 되도 아니고 고슐고슐 즁에도 쇽의 가 업셔 츅츅여도 것물 도지 아니여야 가위 잘 지은 밥이지 이 밥은 곳 모밥이로고나 이 상 믈니여라 식불감니 침불안이 오리라 글이나 읽어보

 

쳔 유합 동몽션습 샤약 통감 소학 학 례긔 츈츄 시젼 셔젼  논어 마 삼약 여노코 산유 상의 옥쵹의 불 밝히고 례로 읽을 젹의

 

하 쳔  지 감을 현 누루 황 집 우 집 쥬 집 쳐 뵈든 양이 눈의 암암 귀의  텬지디간 만물지즁의 유인이 최귀 즁의 더옥 귀타 텬황시 이목덕으로 왕야 셰긔셥졔니 졔 못 와도  가리라 이십삼년이라 초명 딘대부 위됴젹한건여 가지로 못 간 쥴이 후회막급이라 원형이졍은 텬도지상이오 인의례지 인셩지강이라 강보븟터 못 본 쥴이 한이로다  견양혜왕신 왕 왈 불원쳔니이시니 쳔니로다 쳔니로다 임 가신 듸 쳔니로다 관관져구 하지쥬오 뇨됴슉녀 군호구로다 우리들을 니미라 아모려도 못 읽다. 도모지 흣뵈이고 츈향이만 뵈고나

 

장마다 츈향이오 글마다 츈향이라  가 두  되고  쥴이 두 쥴이오 쥬쥴이 다 츈향이라 이 아니 낭가 왼 의 글드리 바로 뵈지 아니네 쳔 감오 동몽션습 습이오 냑은 화약이오 통감은 곳감이오 소학은 북학이오 대학은 당학이오  비오 논어 망어로다 시젼은 젼이오 유합은 찬합이오 강목은 목이오 츈츄 호츄로다 하 텬 큰  되고  지 못 지 되고 달 월 눈 목이오 숀 슈 양 양이라 일쳔 쳔 방 간이오 웃 상 흑 토로다 옷 의 밤 야오  일 두 이 되고   그 기라 집 쥬 범 인인오 하 위 말 로다 근 근 되 승 되고 돗  집 가로다 밧 젼 납 신이오 두 냥 비 우 되고 묘 묘 이  보쇼 츈향 일시 분명다

 

상을 밀쳐노코 벽상 보검 혀들고 면을 두루면셔 니망냥 쇽거쳔니 츈향이만 보고지고 잠간 맛나 보고지고 즉금 맛나 보고지고 어둑 븬 방안의 불 현듯시 보고지고 쳔니타향 고인 치 얼 만나 보고지고 구년지슈 빗 치 훤츨게 보고지고 칠년한 빗발 치 싀훤게 보고지고 동창영월 달빗 치 반갑게 보고지고 셔산의 낙됴 치 러져 보고지고 오불망 보고지고 알드리도 보고지고 살드리도 보고지고 낭이도 보고지고 금즉이도 보고지고 조곰 맛나 보고지고 잠간 어더 보고지고 보고지고 보고지고 쇼 한것 질너노흐니 그 쇼 동헌지 들녀고나

 

이  이 쇼 듯고 작 놀나고 고이히 넉여 통인 불너 분부

 

방의셔 글쇼 아니나고 무어 보고지고 고 셔히 아라 오라

 

통인이 급히 가셔 뭇오

 

거 무 쇼 그지 질너오

 

니도령이 겁을 여 별안간의 젼

 

삼문 밧긔셔 슐쥬졍  쇼 듯고 날려 무니 가 호 만만냐

 

통인이 엿오

 

계셔 도련님 목쇼 친히 듯고 아라오라 옵시다 번만 더 히더면 될 거시로 그놈의 외슈의 넘어  말이 그랴셔  드러계시단 말이냐

 

며 먹은 갑시 잇셔 쇽으로 얼 며  말이

 

쇼년금방괘명시라 미구의 과거 되면 장원급졔 츌신여  여 보고지고  쇼원이 이러키로 보고지고 엿다고 엿와라

 

통인이 드러가 그로 알외오니  고지듯고 방 됴낭쳥려  말이

 

향의 션산쇼 천장 올 의 홍쳔 박원이 풍양고을 산쇼 보고 덥허노코  말로 여긔 라 며 문필봉이 두려시 안산이 되고 공명봉이 병풍 두듯여 쥬산이 되여시니 숀의 문댱은 념녜업고 공명이 긋치지 아니리라 고 잡고 권기의 그 말로 그 산쇼의 뫼셧더니 이졔야 산음인 쥴 황연이 닷네 그 아희가 긔특 쥴이 갓 남쳐로  거시 아니라 잠 잘 쥴 잇고 한고 글만 려니 아무려도 문댱은 념녀업셔

 

며 못 랑더라

 

이 방의셔 방놈이 엿오

 

강셩을 낫초와 오 뭇 치인 초라가 다 나쇼

 

그럴록 초조 번민여 그렁져렁 밤을 고 됴반 앗침 젼폐고 졈심도 젼궐고 뭇 거시  분이라

 

방야 가 언마나 갓니

 

가 아직 아귀도 아니터쇼

 

고 그 가 어졔 뉘 부음편지 가지고 가시 쥴다질여 가더니 오날은 어이 그리 완보장텬고 발바당의 종긔가 낫 가토시가 곰기가 삼버리쥴 고 면 말독을 박아가 신 지가 잡히엿나 장승거름을 부러나 어이 그리 더 가노

 

방야 가 어로 갓나 보아라

 

일이 도텬즁여 오도가도 아니오

 

무졍셰월약뉴라 더니 허황 글도 잇거고나 붓친시 박힌  어이여 다 보고

 

방야 가 엇지 되엿니

 

셔산의 빗겨 종시 아니 넘어가오

 

관쳥빗 불너다가 기름을 만히 가져 셔산 뫼봉의 발나두라 밋그러워 넘어가게 여다고 그리고  지거든 즉시 거라

 

방놈 엿오

 

셔산의 지  보븜리 치노라고 눈을 믈믈 고 동녕의 돗 달은 놉히 셔 오노라고 바스락 바스락 쇼니 황혼일시 졍녕다 가랴오 말냐오

 

니도령의 거동보쇼. 심망의촉 조민여 젼녁상도 허동지동 방 불너 분부되

 

네나 먹고 어셔 가

 

져 방놈 거동보쇼. 젼의 공슐이나 어더 먹어 낫분양을 쥬리다가 요이 왼통 모도 후무루 이고 가 븡긋니  슬슬 만지면셔 게트름며  말이

 

남은 아모리 되던지 나 좃쇼 의 츈향이 열아문이 이시면 겹흉년인들 긔탄가

 

며 거드러거려  말이

 

가 쇼 작작 오  분부의 가라엿쇼 왜장이 나면 가기 로이 질이 날 거시니 폐문이나  연후의  침 기려셔 가거나 말거나 옵쇼셔

 

니도령 초조여 니 말이

 

그러면 돈관이나 여다가 문 닷 놈 인졍 쥬고 폐문 션하여 보

 

방 엿오

 

초경삼졈 폐문인 초혼폐문 웬 일이오 폐문 션하단 말 듯도 보도 못엿쇼 졔발 덕분 잠간만 참으시오

 

한창 이리 졔 가즌타 폐문다 방야 동헌의 퇴등  보아라 이러시 조민 졔 동헌의 퇴등고 만뇌구젹니 방 엿오

 

야심인젹고 월풍쳥니 가랴오 말냐오

 

니도령의 거동보쇼. 귀홍득의텬공활이라 조흘 조흘시고 가 가셰라 님을 보라 가셰라 몸을 슘겨 월셩여 가만가만 간다 방놈은 압흘 셔셔 양각등의 불을 혀고 염셩문 네거리 홍젼문 셰거리 이 모롱 져 모롱 감도라 풀도라 엄벙덤벙 슈루루 훨젹 도라드러 면면촌촌이 갈 졔

 

방놈이 별안간의  말이

 

야반무례오 구친구라 니 심심파젹 량으로 골치기나 나식 며 가셰

 

니도령이 어히업셔 니

 

방야 샹하쳬통 외고 발셔 통치 못 거시 가 숀을 져고나

 

방놈 답

 

으라쳥쳥 이 맛 보계 피 평발 아희드리 야심즁의 긔롱니 무어시 망발이며  뒤 냥반 두   붓쳣나 말이 이러니 쳬증일셰 그리 말소 쇽담의 니기 시로 가   로기 졔격이라 려니와  계집라 가  나 무 으로 라가단 말인가

 

니도령 니른 말이

 

네 말이 모도 졍외지언이로고나 담을 고 벽을 쳐도 이 판의 그리 아니니라 가 그리 소냐 네 비위의 아니 맛나보고나 고  아들이야 오초의 빕드기 외탁여 그러가 방 동아 어셔 가

 

방놈 니도령을 속이랴고 바 길을 두고 오 둘너 가니 엇지 종을 알가보니 얌이 쳬박회 도듯 불알이 이 도록 도라오다가  말이

 

밤길이 붓다 더니 어졔 치던 어림보다가 팔팔결노 먼니 향방을 어이 알니 이 아모려도 네 즁병인가 노라

 

방놈이 셜넝셜넝 압셔 가셔 츈향의 집 문 압 다라셔 도라보고  말이

 

두말 말고 이 집으로 그져 쓕 드러 가오

 

여보와라 이 일이 분명 외로다 기의 집이 이도록 장녀가보냐 네가 날을 유인여 셰가의 모라넛코 슈원 남문 밧긔셔  졍봉양의 아들을 들냐나 보고나

 

방 웃고  말이

 

념녀 턱 바리고 드러 가만 보오

 

아모려도 의심 되니 네 몬져 압셔 드러가라

 

그리면 드러가다 슈쇄 후 나오리이다

 

다 슈쇄란 말이 웬 말이니 슈상고 낭 놈 가지로 드러가

 

져 방의 거동보쇼. 다든 문을 발노 고 왈학 여 드러가며

 

이  츈향아 냐 엿냐 도련님 와 겨시니 밧비 나오너라

 

이 츈향이 분벽창 구지 닷고 촉하의 혼 안져 벽오동 거문고 술상의 빗기 안고 탄가여 셤셤옥슈로 흘니 탈 졔 인난 인난 니 계삼창야오경이라 동징 동 흥쳥 츌문망 츌문망 니 쳥산은 만듕이오 녹슈 쳔회로다 당증 지 당둥둥 쳥쳥 이러트시 기릴 졔

 

츈향어미 라 방놈을 지며

 

네가 향교 방냐 밤즁의 웨 와셔 야단다 발길 년의 볏리 둘너 메고 나온 년석 니 관쇽년셕 을 아 보기 슬터라

 

방놈이 어히 업셔 츈향보고  말이

 

이  츈향아 이거시 병이로다 그 말을 너의 어머니다려 아니 엿나 보고나 여보 마노라 남의 말을 듯고 말을 시오 뉘 아들놈이 잘못엿나 드러보시오 지나간 장날 아의 방 도련님이 별안간의 광한누 구경가 기 뫼시고 갓더니 고뷔의 인이오 계란의 유골이오 기침의 기오 마의 옹이로 져 아희가 마조 뵈 언덕의셔 그늬 여 도련님의 눈의 들킨지라 무어시냐 뭇기에 엇지나 보고 아기시라 다가 종시 긔일 길 업셔 바로 엿더니 도련님이 밋치게 불너오라 시니 하인의 도리 거역지 못여 불너다가 두리 만나보고 슈운 엉긔시 엉그러져 둘이 다 홋니불을  온갓 이삭 단니며 년긔약 언약고 오날 젼녁 오마고 집의 산병 마최듯 긔젼의 종굽 마최듯 셔로 맛최여 두고 날려 가지로 가 시기로 뫼시고 온 일이지 뉘 졔 할미 놈이 잘못엿소 그 웨 공연이 욕을 더럭더럭 여 가시오

 

츈향어미 이 말 듯고 날근 거시 별안간의 젼  말이

 

목쇼 드니 네로고나 나 넨 쥴은 아지 못고 잘못엿다 라가 아희드 몰나보게 되엿고나 노화 말라 너의 어머니고 나고 졍동갑일다 이  츈향아 방 도련님 와 계시단다 밧비 나와 잘 뫼시라 이 곳의셔 낙들 어늬 뉘가 괄시리

 

옥창의 유셩터니 츈향이 영졉다. 져 츈향의 거동보쇼. 치마리 뷔여잡고 듕문 밧긔 다라셔 반겨 마 드러갈 졔 츈향어미  부려 별안간의 작 놀나  말이

 

이거시 웬 일이오 만일  아시면 람을 모도다 상랴고 이런 일도 단 말가 어셔 밧비 도라가오

 

니도령 답이 엇지된고 하회 셕남라

 

셰갑 하뉵월 망간 필셔

 

남원고사 원문입니다.

 

국어 공부하실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출처: http://www.davincimap.co.kr/davBase/Source/davSource.jsp?Job=Body&SourID=SOUR002140

 

원문/전문 보기 - 남원고사 (南原古詞)(남원고사 권지일)

츈향이 이 말 듯고 츄파 잠간 드러 니도령 혀보니 이  만고영걸이라 광미구에 활달도 언어슈작 거동 한손열지 긔상이오 당헌종의 풍신이라 명만일국 상 되여 보국안민 거시오 귀골풍 헌앙여 니젹션의 후신이라 두미의 과낙양에 귤만거던 풍신을 우을 거시오 젹벽강상의 위군의 낙담던 쥬랑의 위풍을 압두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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